13일 철원부터 순차 개방
강원 접경지역 5개 군(郡)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13일 철원을 시작으로 순차 개방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분단의 상흔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차량과 도보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13일 개방하는 철원의 ‘백마고지 코스’는 총 길이 12km로 이 가운데 도보 구간은 1.2km다.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미 종군기자가 무수한 폭격으로 산 능선이 하얗게 변한 모습을 헬기에서 찍은 사진이 마치 흰색 말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으로 보여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4일 개방하는 양구 ‘두타연 피의 능선’은 두타연 금강산가는길 안내소에서 출발해 금강산가는길 종점(삼대교)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도보 구간 2.7km를 포함해 총 16.7km다.
투어 희망자는 DMZ 평화의 길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회차당 정원은 20명,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코스마다 운영하는 요일과 운영 시간이 다르다. 여름철 혹서기와 장마 기간인 7, 8월은 임시 중단하고 지역별로 10월 말 또는 11월 말까지 운영된다.
양구군은 이와 별도로 두타연과 펀치볼 둘레길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2024 평화의 길 쉼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 코스로 두타연과 펀치볼 트레킹에 이어 한반도섬∼양구명품관으로 이어진다.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화·수·금요일에 운영되며 참가비는 6만9000원으로 차비, 점심 식비,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세부 정보 확인과 예약은 승우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