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분자 구조 예측…상호작용 모델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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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가 단백질·DNA·RNA 등 생물학적 분자의 구조, 소분자 간의 구조·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인 ‘알파폴드 3’를 개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타임(TIME)에 따르면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날 브리핑에서 “생물학은 역동적인 시스템이며, 세포의 다양한 분자 간 상호 작용을 통해 생물학적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해야 한다”면서 “알파폴드3은 이를 위한 첫 번째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알파폴드3은 거의 모든 생물학적 분자의 구조를 예측하고 분자 간 상호작용을 모델링할 수 있는 더욱 진보된 버전이다. 기존 알파폴드 버전은 단백질 구조 예측만 가능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특정 유형의 생물학적 분자 간 상호작용을 모델링하기 위해 특수한 계산법을 개발해 왔는데, 단일 시스템으로 거의 모든 분자 유형 간의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알파폴드3이 처음이라고 타임은 설명했다.
생물학에서 분자의 특성과 기능은 일반적으로 분자 간 상호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적인 실험으로 분자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려면 수년 간의 연구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소모된다고 한다. 이런 상호작용을 AI로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각종 생물학적 연구는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테면 특정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하는 분자가 유망한 신약 후보라고 생각될 경우, 연구자들은 알파폴드3를 이용해 신약 분자를 테스트할 수 있다.
딥마인드는 2010년 하사비스가 딥마인드의 현 수석 과학자인 셰인 레그,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함께 설립했다. 이후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인수됐고, 지난해 구글은 AI 사업부인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합병했다.
알파폴드3은 연구자들이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알파폴드 서버(https://golgi.sandbox.google.com)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