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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은 수사 부실 의혹 있을 때 하는 것”

입력 | 2024-05-09 10:35:00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024.5.9.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선 제가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특검이라는 것은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수사가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