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공점 전경.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을 기록해 3조5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49억 원으로 2.1%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29억 원으로 7년 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도 26.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백화점과 e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사업부에서 증가했으나,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업황 부진의 여파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롯데마트는 1분기 매출액이 1조4825억 원(+2.5%), 영업이익이 432억 원(+35.3%)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는 매출액 3287억 원(+0.9%), 영업이익 120억 원(42.2%)을 기록했다.
특히 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 4281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으로 각각 13.1%, 34.4% 증가했다.
e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매출액 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상승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24억 원으로 지난해 200억 원 대비 확대됐다. e커머스는 앞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하이마트는 가전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전략들이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영업 적자(160억 원)를 98억 원 개선했으며, 컬쳐웍스는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 증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영업이익 적자를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