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의 호쾌한 스윙 모습. KT 제공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4안타를 몰아친 강백호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는 5연승과 함께 승률을 0.447(17승 21패 1무)까지 끌어올리며 중위권 진출을 눈앞에 뒀다. 순위는 여전히 7위이지만 6위 두산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는 또 지난달 23일 한화전부터 시작된 안방 경기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강백호는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 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1루 주자 천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백호는 3회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5회 2루수 앞 땅볼로 주춤했던 강백호와 7회와 8회에는 모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달 4일 KIA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였다. 강백호는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 강백호가 끝까지 공을 눈으로 바라보며 타격을 하고 있다. KT 제공
강백호가 살아나면서 최근 KT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한국시리즈 진출에까지 성공했던 KT는 올해도 시즌 초반 최하위의 수모를 딛고 최근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두산과 함께 최다승 타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셋업맨 이상동, 주전 외야수 배정대 등이 돌아오면 한층 강해질 수 있다.
두산은 9회초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후속 강승호 역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갈랐다. 8번 타순으로 밀린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7회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지강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홍건희는 4세이브째를 따냈다. 키움은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나승엽이 9일 한화전에서 득점을 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는 8회 전준우의 만루홈런 등 장단 19개의 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하며 18-5,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김상수-한현희-임준섭-전미르-진해수-최준용-현도훈 등 불펜을 총가동하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 타선은 이날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13승 1무 22패(승률 0.371)를 기록한 롯데는 한화(14승 23패·승률 0.378)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약간 뒤져 있다.
LG 김범석이 9일 SSG전에서 7회 김광현을 상대로 행운의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고 있다. 뉴스1
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김헌곤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해 5-2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