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셀루, 후반 43분부터 2골 넣어 김민재 출전 뮌헨에 2-1로 역전승 내달 2일 도르트문트와 단판 승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호셀루가 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호셀루는 이날 뮌헨과의 4강 2차전에서 2골을 넣고 2-1 역전승을 이끌며 1, 2차전 합계 4-3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마드리드=AP 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가 이 대회 15번째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레알은 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3∼2024시즌 UEFA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이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건 통산 18번째로 역시 대회 최다 기록이다. 두 팀은 1일 준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레알은 도르트문트(독일)와 ‘빅 이어스(big ears·챔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두 팀의 단판 승부 결승전은 6월 2일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레알을 결승 무대로 이끈 주인공은 ‘저니맨’ 호셀루(34)였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호셀루는 7분 만인 후반 43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그리고 추가시간대인 후반 46분엔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레알 2군 팀 카스티야 출신인 호셀루는 2009년 셀타비고(스페인)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이후 카스티야(스페인), 호펜하임 프랑크푸르트 하노버(이상 독일), 스토크시티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한 팀에서 세 시즌 넘게 뛴 적이 없는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현재 에스파뇰(스페인) 소속인 호셀루는 작년 7월 임대 선수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다음 달 30일까지인 임대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호셀루는 에스파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호셀루는 경기 후 “내가 영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행복한 사람인 건 확실하다.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는 이런 밤은 모두가 꿈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도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두고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건 마법이다”라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