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9시경 울산 남구에서 지하 배수로로 추락한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5m 아래 배수로로 떨어진 남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경 울산 남구에서 “사람이 물길에 누워있다”는 112·119 신고가 동시에 접수됐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지하 배수로에서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위치한 배수로까지 바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산책로 끝 지점 배수로를 통해 접근을 시도했다. 300m가량의 물길을 맨발로 이동하자, 추락한 상태 그대로 몸이 굳어있는 A 씨가 보였다. 깊어지는 물과 이끼 때문에 자꾸 미끄러지던 경찰은 가까스로 A 씨에 다다랐다.
이후 경찰은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A 씨에게 장갑을 벗어주고 말을 건네며 안심시켰다.
경찰이 A 씨에게 장갑을 벗어주며 말을 건네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A 씨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