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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핵대표, 미일중 북핵대표와 연쇄 협의…“대북 공조”

입력 | 2024-05-10 09:34:00

동북아협력대화 계기…한미일 "북러 불법협력 저지 노력"
한미 "北자금줄 차단 전방위 협력…中 건설적 역할 중요"



ⓒ뉴시스


한국 북핵 수석대표가 지난 9일 미일중 북핵대표와 연쇄 협의를 갖고 북한 및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미국, 일본, 중국 북핵대표와 연이어 면담했다.

동북아협력대화는 한·미·일·중·러·북 정부 및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반민반관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대화체다.

이 단장은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 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3국 대표는 러북 간 무기 거래를 포함한 불법적 협력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무가 종료된 상황에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3국이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제재 이행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3국 대표는 또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및 북한 해외이탈주민을 포함한 인권·인도적 사안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단장은 자유·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는 한국 정부의 통일 노력을 설명했으며, 미일 측은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에서 표명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 단장은 10일에는 미국 북핵대표와 단독으로 만나 북핵·북한 문제 전반을 협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서해에서 북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한미 간 ‘강화된 차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막고 불법적 자금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인권·인도적 사안 개선을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급 협의를 통해 중국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