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아이가 혼자 화장실에 간 것을 두고 부모가 아르바이트생에게 고함을 지르며 화를 냈다는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생이 초딩 화장실도 같이 가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자신이 동네 디저트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주변이 학원 상가라서 학생들이 학교 끝나고 올 시간인 3시부터 7시까지가 제 타임이다. 저 포함 다른 분과 총 2명이 일 한다”며 “5시쯤 남자 아이와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 분이 오셔서 아이 먹을 와플과 음료 1개를 계산 후, 아이만 매장에 두고 나가셨다”고 했다.
A 씨는 “다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 어머님이 오셨다. 카운터로 와서 ‘저기 앉아있는 아이 못 봤느냐’고 물어 ‘화장실 위치 물어봤는데 아직 안 온 거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진짜 표정이 엄청 싸해지시면서 ‘지금 걔를 화장실에 혼자 보낸 거예요?’ 이러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당황해서 ‘네?’ 이러니까 ‘화장실이 건물 밖에 있는데 왜 혼자 보내느냐, 직원이 둘인데 왜 그냥 보내느냐’고 엄청 소리 지르셨다. 이런 경우 알바생이 같이 가줘야 하는 건가? 키즈카페도 아니고 매장이 한가한 것도 아니었다. 퇴근 후 소리 지르고 욕하던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집에 와서도 좀 울었다. 이럴 때 무슨 일 생기면 저희 알바생 책임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화장실도 혼자 못 가는 아이를 매장에 혼자 두고 간 엄마가 누구를 탓하느냐’,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이라며 아이 엄마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