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투트쿠 부르주.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투트쿠 부르주(25?튀르키예)가 어릴 적부터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36)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진행된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아포짓 스파이커 부르주를 지명했다.
이로써 부르주는 생애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부르주는 “기대는 했지만 확신은 없었기 때문에 지명을 받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 클래스인 김연경과 팀 동료가 된 부르주는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와 함께 뛰게 돼 흥분되고 꿈 같다. 김연경 선수가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 경기를 본 적이 있다”면서 “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실제로 만나면 말도 잘 못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과거 튀르키예 무대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부르주는 잘 알고 있던 선수다. 페네르바체에서 2번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고, 해외에서도 생활했다”며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르주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부르주는 “감독님과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뛸 때 상대 팀으로 만난 경험이 있다. 이번 트라이아웃 전에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저 튀르키예어로 인사만 했다”며 아본단자 감독과의 인연을 전했다.
앞서 아시아 쿼터로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중국)를 지명한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에는 아포짓 스파이커를 영입, 김연경과 함께 국내 선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어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하나씩 맞춰나갈 계획”이라며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며 새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