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슬쩍 주머니에 넣는 50대 남성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하철에서 혼잡한 퇴근 시간대 승객들의 지갑과 현금을 훔친 소매치기 전과자들이 연이어 검거됐다.
10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전과 19범 5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19일 구속 송치하고, 전과 15범 50대 남성 B 씨를 지난 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의 가방을 열어 현금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튿날인 27일 오후 5시 40분경에도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또 다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의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에게서 현금 약 48만 원과 700위안(약 13만 원) 등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슬쩍 주머니에 넣는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그는 훔친 카드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환전소에서 700위안을 한화로 바꿔 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환전하는 모습, 훔친 현금을 승강장에서 세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훔친 현금을 지하철 승강장에서 세어보는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수사 결과, A 씨는 전과 19범으로 확인됐다. 그는 절도 혐의로 12번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지난해 11월경 출소 후 또다시 소매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13일 오후 6시 26분경 소매치기 후 이동 중인 50대 남성 B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