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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님 울지 마세요, 당신은 영웅입니다”…인니 코치가 남긴 편지

입력 | 2024-05-10 14:57:00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그를 보좌하는 코치들 ⓒ News1


노바 아리안토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에게 SNS를 통해 “신태용 감독님 울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신태용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단판 플레이오프(PO)에서 0-1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지휘 아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에 오르며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는 데는 실패했다.

신 감독은 기니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해 더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노바 코치는 그런 신태용 감독을 향해 감사와 위로의 편지를 썼다. 그는 SNS에 “나를 포함한 우리 코칭스태프에게 신 감독과 함께한 한 달 반의 시간은 매우 특별했다. 비록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여정은 확실히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적었다.

이어 “신태용 감독님이 울지 않기를 바란다. 감독님이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한 일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높은 수준에 올라왔으며, 앞으로는 그 결과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신태용 감독님은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우리의 영웅”이라고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 역시 신태용 감독을 향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대회 기간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 광장에 모여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던 팬들은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에 댓글을 통해 “감독님과 함께 큰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했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