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189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K패스 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K패스 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대중교통의 이용을 장려하고, 대중교통비로 인한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사업 대상은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인, 청년층, 저소득층이며,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20%에서 최대 53%까지 환급해 줍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총 60회까지의 대중교통 요금을 20%에서 최대 53%까지 환급해 주는 사업입니다 / 출처=국토교통부
●전국 17개 시도, 189개 지자체에서 사용 가능한 K패스
따라서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는 물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대중교통을 고정적으로 월 15회 이상 사용하는 국민이라면, K패스를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신청 자격도 간단합니다. 대상은 K패스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의 주민이며, 외국인도 카드 발급만 된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24년 5월 현재 K패스 등록이 가능한 카드 23종 / 출처=K패스
카드 발급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로 진행하며, 본인의 신용 조건에 따라 발급이 결정됩니다. 발급 가능한 카드는 K패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카드 이미지를 누르면 각 카드사의 발급 페이지로 바로 이동합니다. 카드사마다 대중교통 교통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혜택 등이 있으나, 연회비는 각각 다르니 취향에 따라 카드를 만듭니다. 또 5월 초 기준으로 K패스 카드 발급량이 증가해 사업자별로 약 2~3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국민카드 신용카드는 모바일 티머니만 되고, 체크 카드는 모바일이즐만 지원합니다. 반면 우리카드는 종류와 관계없이 모바일 티머니와 이즐까지 다 쓸 수 있습니다 / 출처=K패스
●카드 수령후 등록하면 혜택 시작, 등록 및 환급 방식은?
실물 카드를 인수받았다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누르고, 카드 번호를 입력한 뒤 가입합니다 / 출처=K패스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한 경우라면 6월 30일까지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K패스로 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카드는 그대로 K패스로 전환되므로 재발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6월 30일까지 전환하지 못하면 카드를 신규 발급한 뒤 K패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환급금은 나이, 소득,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출처=Kvotm
실제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이 기록된 명세서. 실 결제 금액에서 전체 청구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환급됩니다. 해당 분은 5월 분이며, 6월부터는 K패스 이름으로 금액이 차감될 것입니다 / 출처=IT동아
국민은행, NH농협, 케이뱅크 등은 차감이 아닌 정해진 날짜에 계좌로 별도 금액을 입금하고, 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DGB유페이는 계좌로 제공이 아닌 자체 앱의 선물함, 쿠폰함 등으로 제공합니다. 만약 사업대상지역이 아닌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추후 주소지 검증 시행기간동안 재검증을 하지 않으면 적립금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 발급 후 K패스 홈페이지에서 등록만 하면 절차가 끝납니다 / 출처=IT동아
●기후동행카드 VS K패스, 어떤 차이 있나
한편 서울시에 거주하고 계시다면 K패스 신청에 앞서 기후동행카드를 고려한 분들도 많을텐데요,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K패스는 이용 횟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사후 환급하는 지원 사업인 반면,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 1회 요금 충전으로 서울 지하철 및 버스, 김포골드라인,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입니다.
즉 K패스는 이용 내역을 기준으로 환급해주는 제도고,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간 서울 권역 내 대중교통 이용량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서울시 측은 한 달에 지하철을 41회 이상 이용할 경우 기후동행카드가 저렴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하루 2회 이상인 사람에게 맞습니다. 전국 단위로 사용하거나 서울 권역 이외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K패스를 쓰시기 바랍니다.
남시현 IT동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