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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신태용·김상식까지…동남아에 부는 K감독 ‘열풍’

입력 | 2024-05-11 15:01:00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 이후 한국인 사령탑 인기



ⓒ뉴시스


한국인 사령탑들이 동남아시아 축구계를 홀리고 있다. K감독 열풍으로까지 불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작은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부터였다.

박 전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역임하면서 큰 족적을 남겼다.

축구 약소국으로 분류됐던 베트남은 박 전 감독의 지휘 아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2019 킹스컵 준우승, 2022 AFF 미쓰비시컵 준우승 등을 달성했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에서 ‘파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빗대어 ‘쌀딩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베트남이 한국인 사령탑과 이룬 발전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귀감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비롯해 한국 각급 대표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과 손을 잡았다.

신 감독은 올해 1월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으로 이끌었고, 지난달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말레이시아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국가대표선임위원장을 맡았던 김판곤 감독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당시 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컸던 한국을 상대로 비겨 찬사를 받았다.

박 전 감독과 작별했던 베트남도 다시 한국인 사령탑을 선택했다.

베트남은 실망스러웠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하고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까지 품었다.

박항서 감독부터 시작된 동남아 한국 축구 사령탑의 인기가 신태용, 김판곤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