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2년 11월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13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한중관계, 한중일 정상회의,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이 왕 부장과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지난 2월 6일 상견례를 겸해 왕 부장과 첫 전화통화를 했다.
조 장관의 이번 방중으로 한중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동력이 마련되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로 자연스레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중일 3국은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조 장관의 이번 방중 일정이 끝난 후, 조만간 관련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렸으며, 차기 회의는 한국이 주최할 차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한중·한일 등 양자관계 악화로 장기간 열리지 않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이런 가운데 한중간 고위급 인사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여부가 주목된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2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여론 등을 감안해 ‘이번엔 시 주석이 한국을 방한할 차례’라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조 장관도 지난 1월 취임 후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첫 브리핑에서 “그간 우리 대통령이 북경(베이징)에 간 게 여섯 번이면, 시 주석의 방한은 한 번밖에 없었다”라며 “이번엔 시 주석이 오는 게 합당한 순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의 방중과 곧 이어지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 이슈가 재차 양국간 주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3국 정상회의를 시 주석 방한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