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특혜 채용 논란도 일어
2013년 문을 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내 대학인 토지주택대가 내년 말 문을 닫는다. 직원들의 학사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교했으나 고졸 사원 수가 감소한 데다 퇴직 임원들이 교원으로 대거 채용되는 ‘전관 특혜 채용’ 논란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12일 LH에 따르면 LH는 토지주택대를 내년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LH 임직원 땅 투기’ 논란으로 사임했던 상임이사 4명이 대학교수로 임용되는 등 전직 임원 다수가 교원 자리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고졸 사원 수가 줄어 사내 대학 진학 수요가 감소한 것도 폐교 결정에 영향을 줬다.
토지주택대는 토지와 주택의 건설·판매·관리 등 LH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대전 유성구에 세워졌다. 정원은 40명으로 4년간 8학기 130학점을 이수하면 4년제 대학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