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윤이나 버디 추격전 뿌리치고… 이예원 끝까지 선두 지켰다

입력 | 2024-05-13 03:00:00

NH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
개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장타자 의식 않고 정교한 샷 승부”
시즌 2승째… “올해는 꼭 다승왕”



이예원이 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KLPGA 제공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째를 거둔 이예원은 지난 시즌에 놓친 다승왕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지난 시즌 3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지만 다승왕은 4승을 거둔 임진희에게 내줬다.

이예원은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만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동갑내기 데뷔 동기인 윤이나(21)를 3타 차로 제쳤다. 이예원의 투어 통산 5번째이자 개인 첫 ‘와이어 투 와이어’(1∼3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이었다.

이예원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처음이다. 이렇게 우승하는 게 어렵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값진 우승 같다”며 “오늘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 계속 긴장하면서 경기를 했다. 나는 장타자가 아니라 정교한 샷이 장점이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2승을 따내 기쁘다. 상금왕이나 대상도 물론 욕심나지만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을 올해엔 꼭 하고 싶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다승왕인데 최소한 5승은 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주 두산 매치플레이가 열린다.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 신인이던 재작년 준우승의 아쉬움도 풀고 싶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KLPGA투어 시즌 전체 30개 대회 중 8번째 대회다. 이번 시즌 들어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박지영(2승)에 이어 이예원이 두 번째다. 이예원은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1억4400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 랭킹 10위에서 3위(3억6113만 원)로 올라서며 이 부문 1위 박지영(4억3276만 원)과의 격차를 좁혔다. 대상포인트도 149점으로 늘리면서 선두 박지영(178점)을 추격했다.

윤이나는 ‘오구(誤球) 플레이’로 받았던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윤이나는 21개월 만의 복귀전이던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를 했고 복귀 후 4번째 대회이던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를 하며 톱10에 들었다. 그리고 복귀 후 5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윤이나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한때 이예원을 두 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정상에 오른 게 투어에서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