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299일만 첫 대면 조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3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5.13. 뉴스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지휘부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 투입됐던 채 상병이 순직한 지 299일 만이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13일 오전 경북 경산시에 있는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폭우 피해로 실종된 주민 수색과 구조에 나선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는다.
군복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임 전 사단장은 “무엇보다도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고 채 해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