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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주형-노정연 고검장 등 고위직 연쇄 사의…檢인사 임박

입력 | 2024-05-13 11:00:00


한석리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이 2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지방 지검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25. [과천=뉴시스]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중 최소 4명이 1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임명 이후 고등검사장과 검사장급 고위직의 릴레이 사표가 이어지면서 검찰 인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건 수사를 맡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정연 대구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과 한석리 울산지검장(55·사법연수원 28기)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하는 글을 올렸다. 노 고검장은 “(검찰의) 결정이 항시 바르게 행사될 수 있도록 신중하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프로스에 공개 사직글을 올린 이들 외에도 이주형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과 박종근 광주지검장(56·사법연수원 28기)도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신설한 이후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검찰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사직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사장급 인사는 지난해 9월 이뤄진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직의 여파로 김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하는 송 지검장의 승진 이동설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 2월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31기 검사들의 승진을 논의하는 검찰 인사위원회는 아직 개최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