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은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0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한화이글스 제공)
조동욱은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0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화가 키움에 8-3으로 승리하며 조동욱은 데뷔전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서 고졸 루키 조동욱의 활약으로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키움과 공동 8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치르기 전 한화는 롯데와 2경기 차 앞선 9위였다. 하위권에 놓인 세 팀 간 맞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는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꼴찌가 될 수 있는 위기였다. 출발도 불안했다.
조동욱은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0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친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한화이글스 제공)
간신히 꼴찌로 추락하지 않은 채 홈으로 돌아온 한화는 키움과 주말 시리즈에서 일단 1승씩을 나눠 가졌다.
그런데 하필 위닝시리즈가 걸린 마지막 경기에 앞서 악재까지 겹쳤다. 시즌 초반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던 문동주가 12일 키움전에 등판하려 했지만 복귀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조동욱이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74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으나 1군과 2군 무대는 다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조동욱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배짱 있는 투구로 키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조동욱은 첫 1군 등판이었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도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원호 감독도 인정할 정도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제구가 좋았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서 승리를 거둔 것은 조동욱이 역대 15번째다. 입단 첫해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11번째다.
특히 한화에서는 류현진(2006년)과 지난 3월 31일 KT위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황준서에 이어 조동욱이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계보를 이어갔다. 올해만 2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