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현우진이 웹 예능 ‘피식쇼’에 출연했다. 피식쇼 갈무리
메가스터디 일타강사 현우진(37) 씨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의아했다고 밝혔다.
현 씨는 6일 공개된 웹 예능 ‘피식쇼’에 출연해 작년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현 씨는 “정말 대대적인 세무조사였다. 보통은 개인은 잘 조사하지 않는다”며 “나는 회사가 아니다. 법인도 아닌데 그냥 왔다. 나는 세금을 잘 낸다. (수입의) 60%가 세금으로 빠진다”며 억울해했다.
현 씨는 “제가 언젠가 어떤 말을 했는데 6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항이 배제돼)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한 게 요점이었다. 정확한 가이드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애들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지 않나. 이 과정을 겪어야 하는 학생들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영향력이 크긴 한가 보다. 그냥 딱 한 마디 한 건데 그게 바이럴이 됐다”고 전했다.
현 씨는 “(세무조사 당시) 사무실에서 전화로 알려줬다. 그래서 내가 다 보여드리라고 했다. 꿀릴 게 없었다”며 “컴퓨터까지 가져갔는데 본인들이 뭘 하는지도 모르더라. 준비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급하게 시행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현 씨와 현 씨가 소속된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 학원을 대상으로 동시다발 세무조사를 벌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 차석 출신인 현 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88년생’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 일타강사다. 연봉만 2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 씨는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사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