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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안에 뽑는다더니…난항에 빠진 축구협회 새 감독 찾기

입력 | 2024-05-13 11:40:00

1순위 마쉬 감독과 '협상 결렬' 가능성
이달 안 선임 못하면 월드컵 예선 차질



ⓒ뉴시스


이달 안에 선임을 목표로 했던 대한축구협회의 새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찾기가 난항에 빠졌다.

최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점찍은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렬 이유는 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새 사령탑 몸값으로 책정한 연봉은 최대 250만 달러(약 34억원) 수준인데, 마쉬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받은 연봉 350만 파운드(약 60억원)와는 차이가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처음에는 11명(국내 4명·해외 7명)을 대상으로 검토한 뒤 외국인 사령탑 3~4명으로 최종 후보군으로 추렸다.

또 후보군을 1~4순위로 나눠 1순위부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축구협회가 최종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출신의 마쉬 감독이 1순위로 거론돼왔다. 실제로 정 위원장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마쉬 감독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쉬 감독과 협상이 틀어지는 분위기다.

축구협회 측은 전날 마쉬 감독과의 협상 무산 보도에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나, 원활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마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면, 차기 후보를 다시 선정해야 하는데 마쉬 감독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프로축구 FC서울을 지휘했던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은 70세가 넘는 고령 탓에 협회가 선임을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누 라즈 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전무하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도 한국 지도자 대신 지휘봉을 맡기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시간도 협회의 편이 아니다. 대표팀은 내달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C조 예선을 치러야 한다.

5월 안에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면 월드컵 예선 준비에도 차질이 생긴다. 또 임시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시간에 쫓겨 협상하게 되면 사령탑 후보들에게 끌려가 제대로 된 검증도 이뤄지기 어렵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