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어온 박찬대 원내대표, 빠져 나가는 추경호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의 방과 박 원내대표의 방 거리는 국회 2층 100 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국민의 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미리 기다리고 있다.
손님 입장으로 찾아 온 추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석께서 오신다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여 있는 보라색으로 매고 왔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평소에도 인품이 훌륭하시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시다”고 화답했다.
사진기자들에게 손을 맞잡고 포즈 취하는 여야 원내대표단.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영상기자들의 사진촬영에 여러 방향으로 돌아보며 웃음 짓던 양당 대표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묘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웃고는 있지만………두 여야 원내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자들을 향해 웃음을 짓고 있다.
먼저 박 원내대표가 추 원내대표에게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협조,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라인야후 사태 관련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개최, 총선 민심을 받든 22대 국회 원 구성 협의 등 다양한 주문을 쏟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여야 원내 수장들의 첫 회동이어서 수많은 신문,방송 기자들이 더 많이 몰려들었다.
초반 뼈있는 공개 모두발언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공개 대화를 위해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2대 국회의 험난한 여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