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전 현재 2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9시쯤 경북 경산에 있는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에 출석한 그는 점심과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마친 뒤 심야 조사를 마친 뒤 현재까지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진술 조서 열람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경찰서 밖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사단장은 전날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색 현장에 나간 해병대 측에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수중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윗선의 외압 개입 여부 등이 일정 부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압 의혹’ 윗선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9일 취임 2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 “지금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잘 지켜보고 국민들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을 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3분쯤 예천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오후 11시8분쯤 약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