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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을 사칭해 지구대에서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전직 경찰이 구속됐다.
충북청주흥덕경찰서는 13일 공무원자격사칭,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6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경 청주의 한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말한 뒤 여성 7명에 대한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는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도중에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A 씨는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외버스를 타고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로 도주한 A 씨는 범행 13일 만인 지난 10일 오후 2시 10분경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 씨가 흥신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현금을 받고 여성들의 정보를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여년 전 경찰에서 퇴직한 A 씨는 2021년 동종 전과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의뢰자 추적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