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 로고(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이 전년 대비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사정이 나아졌다고 답한 곳은 8.6%에 그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4일 중견기업 339개 사를 대상으로 한 ‘중견기업 금융애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4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개선됐다’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8.6%였다. 반면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기업은 28.6%를 차지했다.
조사 참여 중견기업의 70.8%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경영을 지속하고 있었다.
시중은행을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중견기업이 전체의 55.8%를 차지했고 이어 정책금융기관(8.8%), 회사채 발행(2.9%), 보증기관(1.5%) 순서로 나타났다. 외부자금 조달 기업의 87.9%는 이자 비용에 대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기업 대출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중견기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책·민간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 국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