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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돌풍·비…부처님 오신 날, 하늘이 ‘우르르 쾅쾅’

입력 | 2024-05-14 11:10:00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고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심을 지나는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낮 12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에서 비가 시작돼 낮 12시 이후 수도권, 강원권, 충남권, 전라서해안 등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2024.5.11/뉴스1


‘부처님 오신 날’엔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겠으며, 바다에선 파고가 최대 10m까지 높아지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북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봄비는 오전 9시~낮 12시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그밖의 중부 지방과 경북권으로 확대하겠다. 전라권과 경남권엔 오후 3~6시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오후 6시~밤 12시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북과 강원·경북은 16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5일 예상 강수 전망(기상청 제공) ⓒ 뉴스1

15~1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에 5~20㎜, 경기 동부 10~40㎜, 서해5도 5~10㎜다.

강원 영동엔 20~60㎜(많은 곳 동해안 80㎜ 이상, 산지 100㎜ 이상), 강원 내륙 10~40㎜, 충북 10~40㎜, 대전·세종·충남 5~20㎜, 전북 5~20㎜, 광주·전남 북부 5㎜ 미만이다.

경상권에선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 20~60㎜, 대구와 그밖의 경북, 울릉도·독도 5~40㎜, 부산과 울산, 경남 동부에 5~20㎜, 경남 서부 5㎜ 미만이다.

강원 산지에서는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1~5㎝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수는 15일 아침 대기 하층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며 시작돼 오후에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저기압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양상이다. 밤에 더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

중부 지방과 경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경북 북부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중 수직으로 3㎞가량 강한 상승류가 발생해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가 부딪히면서 요란한 날씨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오후부터 전국에 시속 55㎞(산지 최대 시속 70㎞) 이상 강풍이 불겠다.

강한 바람으로 동해상에는 매우 높은 파도가 치겠다. 유의파고 6m, 최대파고 10m가 예상된다. 김 예보분석관은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며, 물결이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여러 지역에서 석가탄신일 행사가 열릴 것을 감안해 “요란한 비와 천둥·번개, 돌풍 등이 전망돼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