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 뉴스1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몸통인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와 최측근 변 모 씨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14일 라 대표와 호안에프지 대표인 변 씨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 지난해 5월 구속된 지 약 1년 만에 풀려나게 됐다.
26일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검찰은 라 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허위세금계산서 교부) 혐의로 지난달 3차 기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피고 측이 재판 초기부터 주가 폭락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면서 “석방되면 관련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추가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라 씨 측은 “재판 중인 사건과 실질적으로 같지만 구속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3차 영장 발부를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변호인의 조력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라 대표 일당은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며 수천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8개 상장기업 주식을 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시세조종해 약 7305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