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뿐 아니라 가상자산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테이킹입니다.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비트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예치 가상자산 규모가 약 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1조 원을 돌파한 후 5개월 만입니다. 글로벌 시장도 비슷합니다. 스테이킹 전문 기업 스테이킹리워즈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킹 시장 규모는 5월 14일 기준 약 2664억 달러(약 364조 원)입니다.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 출처=셔터스톡
블록체인 검증 참여로 보상받는 스테이킹
그중 PoS는 가상자산 보유량, 기술력, 보안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검증자(노드)를 선정하고, 검증자의 가상자산 보유량을 기준으로 네트워크 검증 및 블록체인 생성 권한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검증자는 자신의 가상자산을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맡기고, 새로 생성된 가상자산을 지분(Stake)에 따라 보상으로 받습니다. 이때 가상자산을 네트워크 검증 및 블록체인 생성에 활용하도록 맡기는 것을 스테이킹이라고 합니다.
스테이킹이 가능한 가상자산은 이더리움(ETH), 코스모스(ATOM), 에이다(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초기에는 PoW 방식이었으나 PoS로 전환되면서 지난 2020년부터 스테이킹이 가능해졌습니다.
스테이킹은 PoS 기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 출처=셔터스톡
스테이킹, 예치 서비스와는 달라
일반 투자자가 가상자산 스테이킹에 직접 참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가상자산 최소 보유 수량, 기술력, 보안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는 일반 투자자가 좀 더 쉽게 참여하도록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맡기고 추가 수익을 얻는다는 측면에서 은행 예금이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수익 실현 과정이 다릅니다. 스테이킹은 투자자 자산을 네트워크 검증에 사용하는 반면, 은행 예금이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는 투자자가 예치한 자산을 다시 투자해 수익을 만들고 이를 투자자에게 나눕니다.
참고로 스테이킹은 가상자산 장기 보유자에게 적합한 서비스입니다. 스테이킹 해제(언스테이킹)에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10일 이상까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시세가 급락할 경우 바로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스테이킹 지원하는 업비트·빗썸
일반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킹 서비스로는 업비트 스테이킹, 빗썸 스테이킹 등이 있습니다.
업비트 스테이킹 / 출처=업비트
업비트는 투자자가 예치한 가상자산을 운용하거나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검증자가 되어 스테이킹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블록 검증 장애 발생 방지를 위해 무중단 노드 시스템을 구축했고, 검증 장애로 이중서명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슬래싱 프로텍션을 운영합니다. 고객이 예치한 모든 자산은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합니다. 온라인에 항상 연결된 핫월렛보다 해킹 위험이 적습니다.
업비트는 현재 이더리움(ETH), 코스모스(ATOM), 에이다(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 5종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각 가상자산 스테이킹의 연 추정 보상률, 스테이킹 및 스테이킹 해제 대기 기간, 보상 주기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실제 분배받을 보상을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빗썸 스테이킹 / 출처=빗썸
빗썸은 지난 5월 13일 기존에 제공하던 스테이킹 서비스 이름을 ‘빗썸 플러스’에서 ‘스테이킹’으로 변경하고 사이트를 직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빗썸 스테이킹은 가상자산 동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투자자가 서비스 신청 후 자신의 지갑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일별 보유 수량, 상품별 일 보상률을 계산해 매주 수요일 지급합니다. 이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예치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언제든 자유롭게 스테이킹 및 스테이킹 해제 신청이 가능합니다.
현재 빗썸이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클레이튼(KLAY), 쎄타퓨엘(TFUEL), 퀀텀(QTUM), 에이다(ADA), 솔라나(SOL), 폴카닷(DOT), 왁스(WAXP), 이오스(EOS), 크로노스(CRO), 오브스(ORBS), 아이콘(ICX), 이오스트(IOST), 코스모스(ATOM) 등 15종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