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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日정부,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조치해선 절대 안돼”

입력 | 2024-05-14 15:59:00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에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5.13/뉴스1 


네이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행정지도 사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본 정부를 향해 “네이버 측의 의사에 배치되는 조치를 해선 절대 안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서 수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매각 표현은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대책이 제출된 경우 일본 정부는 자본 구조와 관련해 네이버 측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하는 일은 절대 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자본 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 강화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필요시 우리나라 관련 기관에 기술적 행정적 자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어떠한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전날(13일) 본격적인 개입 의지를 밝힌 것에 이어 다시 일관된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반일(反日) 언급에 대해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의 협력 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라인야후 사태에 야당이 ‘반일 공세’를 펼치며 정부의 외교 실패라는 주장을 펼치자 전날 대통령실은 “반일 조장은 국익 훼손”라고 정면 반박하며 “정치권에 대해서도 초당적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