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2022.10.18/뉴스1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54·사법연수원 29기)이 14일 이임사를 통해 “어느 곳에서도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송 지검장은 오는 16일 부산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후 이임식에서 “다수의 서민들을 울리는 민생 범죄 척결과 살인 등 각종 강력범죄 대응을 우리 청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부정부패 범죄, 공정 경쟁의 토대를 흔드는 불공정거래 사범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균형있게 사건을 처리하고자 노력했다”며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해 범행 동기를 차단하고 범죄 수익이 피해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힘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나는 사건도 많지만 지난 2년간 약 100회에 걸친 직원 간담회를 통해 760여 명의 직원들과 소통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고민했던 순간들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신임 이창수 검사장과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리라 믿는다”는 말을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