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집 브랜드 성심당 대전역점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 역사 내 매장 임대 사업을 하는 코레일유통과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성심당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레일유통에 월세 개념인 월 수수료를 1억 원가량씩 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코레일유통의 재계약 조건을 맞추려면 3.5배인 3억 5000만 원가량씩 내야 한다.
14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KTX 대전역 2층 맞이방 300㎡(약 91평) 규모의 계약이 지난달 끝나 현재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입찰이 진행 중이다. 해당 자리는 성심당이 영업하던 곳이다. 현재 제시된 월 수수료 금액은 3억 5334만 2000원으로, 모집 공고 마감은 16일 오후 3시다.
코레일유통의 내부 규정은 월 매출액 대비 수수료율 17% 이상을 경매에 제안하기로 돼 있다. 성심당 월 매출액이 25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됨에 따라 당초 코레일유통은 17%를 적용해 4억 4100만 원의 월 수수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경매가 두 번 유찰돼 3억 5000만 원대로 떨어졌다. 경매가 유찰되면 월 평균 매출액을 10% 깎기 때문에 월 수수료도 내려간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