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계획 33만채중 28% 분양 공사 지연 많은 서울 14% 그쳐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진도율)은 27.7%로 집계됐다. 연초 계획한 33만5822채 중 9만2954채만 실제로 분양됐다.
지역별로 실적 차가 컸다. 광주에서는 연내 계획 물량 2만811채 중 1만1889채(57.1%)가 분양되며 가장 높았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 등에서도 진도율이 40%대를 넘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등도 전국 평균을 넘었다. 하지만 경기(26.3%)를 비롯해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에서는 평균을 밑돌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 외에도 고금리와 지방 미분양 적체, 금융환경 냉각 등 공급 진도율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많다”며 “분양 비수기인 여름이 돌아오는 만큼 단기간 내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