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1분기(1~3월) 미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뎌진 것을 언급하며 “순탄한 여정이 될 것이라 예상하진 않았지만 (1분기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며 “이는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제한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2%로 낮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달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과 대동소이했다.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달랐던 것은 파월 의장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 다소 긍정적 평가를 했다는 점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치다.
파월 의장의 4월 PPI에 대한 비교적 긍정적 평가와 금리 인상 가능성 차단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22.94포인트(0.75%) 상승한 1만6511.18로 종가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를 기다림에 따라 시장은 15일(현지시간)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4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4% 오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6%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