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굴에서도 정신을 차린 곰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이 1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뉴스1
이날 두산은 1회초부터 강승호가 KIA의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장군’을 불렀다. 통산 최다 홈런이 134경기를 뛰었던 2022시즌 10홈런이었던 강승호는 올 시즌 맹타로 44경기 만에 개인 최다 타이인 10홈런을 완성했다.
14일 광주 방문경기에서 나란히 10, 9호 홈런을 신고한 강승호(왼쪽)와 김재환. 뉴스1
KIA는 9회 김태군의 2점 홈런(3호)을 포함해 뒤늦게 3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은 6이닝 2실점으로 5승을 신고해 크로우(KIA), 레예스, 원태인(이상 삼성), 헤이수스(키움)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한화는 NC와 연장 12회 끝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110구 역투로 6회까지 2실점하며 3-2로 앞선 채 승리투수 자격을 갖추고 내려왔다. 그러나 NC는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형준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한화는 8회 안치홍의 홈런과 노시환의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14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인범. 뉴시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강백호. 뉴시스
SSG는 문학 안방에서 한유섬, 에레디아, 오태곤의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을 9-2로 꺾었다.
▽15일 선발투수
△잠실: 키움 후라도-LG 임찬규 △문학: 삼성 이승현-SSG 김광현 △광주: 두산 최원준-KIA 네일 △수원:롯데 나균안-KT 쿠에바스 △대전: NC 신민혁-한화 페냐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