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무장투쟁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 우수성 인정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에 있는 대구근대역사관의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중구 대구근대역사관은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가 최근 주최한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는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활성화 및 발전에 공헌한 기관을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은 기획전시와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지난해 여러 기획전시전으로 관람객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기획전시 부문에서 수상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6∼11월 개최한 ‘대구에서 만나자―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 특별기획전을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915년 9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해 무장투쟁을 전개한 광복회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는 평이다. 6개월여 동안 특강과 문화행사, 현장답사, 어린이 체험학습 등 전시 연계행사도 풍성하게 열어 2만7000여 명이 관람했다.
중구 경상감영길에 있는 대구근대역사관은 원래 1932년 건립된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로 2008년까지 계속 은행으로 사용됐다. 2008년 KDB산업은행 대구지점이 이전한 뒤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2011년 1월 대구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2003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