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연체율 10.2%로 급등 탓 금감원, 연체율 관리 계획 등 접수
지난해 개인 간 대출·금융투자 업체들의 연체율이 1년 전보다 1.5배 이상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오른 영향이 컸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사 53곳의 연체율은 8.4%로 집계됐다. 1년 전(4.7%·51곳)보다 3.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개인, 법인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유치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고, 원리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 서비스다.
주담대 연체율 급등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사들의 주담대 연체율은 10.2%로 전년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담보 가치가 하락하며 주담대 연체율이 오르면서 전체 연체율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이들 업체의 전체 연계 대출 잔액 중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가장 컸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15%를 넘어선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계획, 연체 채권 관리 현황, 연체 채권 감축 현황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