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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받은 ‘단편소설 거장’ 加작가 먼로 별세

입력 | 2024-05-16 03:00:00

2012년 절필 선언… 말년에 치매 앓아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며 노벨 문학상, 부커상 등을 받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사진)가 13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1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먼로는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1951년 결혼하면서 학업을 중단했고, 남편과 함께 서점을 운영하고 집안일을 하며 틈틈이 세탁실에 앉아 소설을 썼다. 1968년 첫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이후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2001년), ‘런 어웨이’(2004년) 등 소설집으로 이름을 알렸다. 소설 ‘곰이 산을 넘어오다’ 등은 영화로 제작됐다. 그는 2013년 캐나다 작가로는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선정위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명맥을 잇는 경지’라고 평가했다. 고인은 영국 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 캐나다 총독문학상 등도 받았다. 먼로는 2012년 단편소설집 ‘디어 라이프’를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고, 말년에는 치매를 앓기도 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