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집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영상 캡처
서울 달동네 중 한 곳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홍제동 개미마을과 홍제4재개발 해제구역, 문화마을 일대를 통합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추진한다. 지난달 토지주를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동의서를 교부한 데 이어 주민 설명회도 진행했다.
개미마을은 70여 년 전 6·25전쟁 당시 피란민이 모여들며 형성된 판자촌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다. 1980년대 주민들이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주민들’이라는 뜻을 담아 개미마을이라는 명칭을 요청한 뒤 지금까지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 관건은 용도지역 상향 여부다. 개미마을과 주변은 모두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150%로 제한된다. 4층 이하 다세대, 연립, 단독 등 저층 주택만 지을 수 있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여러 차례 개발이 추진됐지만 복잡한 소유관계와 낮은 사업성 등으로 번번이 좌초된 바 있다.
이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시계획 전문가인 총괄기획가를 임명해 개별적으로 개발이 어려운 3개 지역을 통합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개발안을 마련했다.
구는 서울시와 종 상향을 논의하고 사업성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개미마을은 화재에 취약하고 석축 붕괴 우려가 있는 등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이번에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