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 News1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사고 후 미처리)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의 팬카페에서는 “가슴이 아프다”면서 믿고 응원하자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김호중 공식 팬카페인 ‘트바로티’에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호중 팬 A 씨는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요. 전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난다”며 그의 뺑소니 혐의를 감싸줬다.
아울러 김호중 뺑소니 보도가 나온 14일, 팬카페에는 이번 사건 관련 기사를 게시하지 말라는 공지 사항이 올라오기도 했다.
팬카페 측은 “진위확인 안 된, 부정적인 기사에 반응하지 말자. 호기심 클릭과 링크 전달로 무분별한 확산을 시키지 말자. 차분하게 소속사 공지를 기다리며 할 일에 집중하는 현명한 팬이 되자. 노클릭! 노반응! 노대응!”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호중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동시에 “이 느낌과 이 감정 그대로 가지고 창원으로 달려가겠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는 16일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둔 상황이라 당시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면서 “운전 미숙으로 사고 났으며 이후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매니저 대리 출석에 대해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으며,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의 지시로 또 다른 매니저가 경찰서에 대리 출석했다”고 고백했다.
소속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의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경찰 조사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