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미국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한미 양국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16일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참가했다.
우리 공군 F-35A가 미 공군 F-22와 근접 공중전투기동 등 기본전투기동 훈련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F-35A와 F-22는 서로의 기체를 육안으로 식별 가능할 정도의 근접거리에서 공격과 방어 임무를 번갈아 수행하며 가상 공중전을 펼쳤다.
앞서 미 태평양공군 하와이 진주만-히캄 기지 소속의 F-22 4대는 지난 13일 전북 군산 소재 주한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F-35A. (공군 제공) 2024.5.14/뉴스1
F-22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실시는 북·중·러 3각 연대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F-22는 스텔스, 기동성 등 모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강’ 전투기란 평가를 받는다.
F-22의 최고속도는 마하2.5(시속 3060㎞)를 넘고, 항속거리는 3219㎞, 작전반경은 2177㎞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할 경우 2시간 안에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레이더로는 F-22를 탐지할 수 없다.
F-35A 또한 스텔스 기능을 갖춰 유사시 북한 지역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F-35A는 전자전 수행능력 등 통합항전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1.6(시속 1958.4㎞), 작전반경은 1000㎞ 이상이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F-35A 조종사인 권기수 소령(32)은 “이(異)기종 5세대 전투기 간 근접전투기동훈련을 통해 양국의 전술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조종사들은 효과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