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총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포함해 양국의 협력 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방한 중인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캄보디아와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짚었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과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양자·다자적 관계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방문은 역동적으로 지속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또 인도적 차원에서 양국 간에 이뤄진 교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며 “특히 영부인께서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수술을 지원해 주신 것은 중요한 사례”라고 했다.
김 여사는 2022년 11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당시 심장질환을 앓던 옥 로타 군을 만났다. 로타 군은 김 여사와 만남을 계기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고 건강을 회복해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치·국방·안보 △경제·금융 △사회·문화·환경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훈 마넷 총리는 회담 이후 양국 정부 간 문서 체결식을 열었다.
양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개정의정서, 투자협력 MOU, 지적재산분야 심화 협력 MOU, 마약류 단속 협력 강화 협약의향서, 산업인재 양성 프로그램 MOU, 지방도로 개선사업 4차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계약 등 문서 6건에 서명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훈 마넷 총리는 윤 대통령과 만나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붉은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훈 마넷 총리는 짙은 보라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을 입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으로 공식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김 여사도 참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