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몸무게가 100㎏에 달하는 멧돼지가 초등학교에 난입해 소란을 일으켰다. 멧돼지는 결국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1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찍 등교하는 100kg 멧돼지(?)’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멧돼지는 지난달 15일 오전 5시 35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나타났다.
흥분된 멧돼지는 학교 운동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산책 중이던 시민도 멧돼지를 보고 놀란 모습을 보였다.
등교 시간 직전이라 멧돼지가 학생들과 마주친다면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경찰은 실탄 3발을 발사해 멧돼지를 사살했다.
경찰은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경찰과 소방의 조치로 학생들은 안전하게 등교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멧돼지가 서울이나 부산·대구 같은 대도시에 출몰하는 일이 늘고 있다.
지난해 1~9월 서울에서 멧돼지 출몰로 인한 소방 출동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