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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찾아오는 방광암, ‘이 증상’ 나타나면 의심해야

입력 | 2024-05-16 15:45:00

게티이미지뱅크


통증 없는 혈뇨 증상이 나타나면 방광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월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대국민 방광암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빨간 풍선 캠페인’ 일환으로 ‘방광암 5대 예방 수칙’을 제정해 발표했다.

국내 방광암 발생 위험이 2000년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를 알렸다. 또 일상생활에서 ‘방광암 5대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수칙은 △금연하기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다면 ‘작업장 안전 수칙’ 준수하기 △과일·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 확인하기 등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특히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가 나타나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 혈뇨’로 구분된다. 방광암 환자의 85%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한다. 특히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때 방광암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고령’인 만큼 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40세가 넘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뒤 발견하면 생존율이 11%에 그친다”며 “혈뇨가 나타나면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빨간풍선 캠페인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을 위해 2022년 시작한 질환 인식 캠페인이다. ‘풍선’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에서 캠페인 명을 착안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정확한 방광암 정보 전달을 위한 유튜브 건강강좌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