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LG에 6-5로 진땀승 NC, 이틀 연속 한화 제압 KIA-두산, 7-7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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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12-4로 승리했다.
시즌 24승 1무 18패를 기록한 삼성은 3위를 달렸다. SSG전 4연패, 문학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23승 1무 20패가 된 SSG는 그대로 공동 5위다.
코너는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등 가장 뛰어난 피칭을 선보여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이성규는 8회초 결승 투런 홈런(시즌 8호)을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헌곤은 쐐기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김영웅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기록했다. 김영웅은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류지혁은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5⅔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김광현은 6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SSG는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지영은 호투하던 코너의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아치를 그려냈다.
기선을 제압한 SSG는 최준우의 볼넷과 최지훈의 3루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오재일의 병살타와 김헌곤의 3루수 땅볼이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SSG는 4회 한유섬의 볼넷과 이지영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지영은 엉성한 주루 플레이로 1, 2루 사이에서 협살 위기에 빠졌다. 이 때 3루주자 한유섬이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6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영웅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상대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상대를 압박하던 삼성은 경기 후반에 전세를 뒤집었다. 8회 맥키넌의 안타와 류지혁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성규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김헌곤의 백투백 홈런이 작렬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수비 때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1홀드 기록했고, 8회 2사 후 등판한 오승환은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투구로 시즌 12세이브(1승 2패)를 올렸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쾌투 속에 KT 위즈를 2-0으로 눌렀다.
최하위 롯데는 4연패를 끊고 시즌 14승째(1무 26패)를 수확했다. 홈경기 8연승이 중단된 KT는 18승 1무 25패를 기록,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역투가 단연 돋보였다.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박세웅은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그가 KT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22년 9월 17일 원정경기 이후 607일 만이다.
롯데 타선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한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2승)다.
박세웅은 1회말 무사 1, 2루, 2회말 무사 1, 3루의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고, 그 사이 롯데 타선은 2점을 올렸다.
롯데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1번 타자 황성빈이 상대 투수 견제 실책과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3회초 이학주의 우전 안타와 황성빈의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를 일군 롯데는 고승민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더했다.
롯데 타선이 점수를 낸 후 박세웅은 3, 4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박세웅은 5회말 황재균에 안타, 신본기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조용호에 투수 병살타를 유도한 후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6회말은 안타 1개만 내주고 마무리했다.
롯데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말 등판한 김상수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미르는 1사 후 로하스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혁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김원중은 시즌 8세이브째(2패)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LG전 4연승을 달린 키움은 18승 24패가 돼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키움 상대 약세를 이어간 LG는 23승 2무 2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공동 5위.
1-1로 맞선 3회 키움이 먼저 균형을 깼다. 3회초 1사 후 김혜성, 이주형이 연속 2루타를 날려 리드를 잡은 키움은 볼넷과 안타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가했다.
3회말 LG에 1점을 내줬던 키움은 4회에는 3점을 추가했다.
4회초 로니 도슨, 김혜성의 연속 안타와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고영우, 김휘집이 연달아 적시타를 작렬했다.
LG는 4회 2점, 6회 1점을 보태 턱밑까지 추격했다.
4회말 오지환의 2루타와 문보경의 번트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6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키움은 7~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과 김재웅, 주승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1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키움 주승우는 볼넷 1개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오지환, 문보경을 범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주승우는 시즌 4세이브째(3패)를 신고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과 불펜 덕에 시즌 4승째(4패)를 챙겼다.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3⅔이닝 9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NC 다이노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은 NC는 단독 2위를 유지했다. 9위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16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NC 선발 카일 하트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NC 승리에 발판을 놨다. 시즌 5승째(1패)를 수확한 하트는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불편함으로 3회 도중 강판해 불펜 소모가 컸다. 산체스는 2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하고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NC는 3회에만 4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서호철과 박건우, 맷 데이비슨이 3연속 안타를 때렸고, 무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김성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 직후 한화 선발 산체스가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고, 윤대경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형준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6회말 김태연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요나단 페라자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에 들어갔다.
8회말에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페라자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4,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1루수 땅볼을 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9회말도 득점없이 끝냈다.
1점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시즌 9세이브째(2승 3패)를 수확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7-7로 비겼다.
KIA(26승 1무 16패)와 두산(45승 1무 20패) 모두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2회초 두산이 양석환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으로 선취점을 내자 KIA도 이어진 공격에서 이우성의 좌월 솔로포(시즌 6호)로 응수했다.
두산이 3회 1점을 뽑았지만, KIA는 3회 4점을 올려 역전했다.
3회말 1사 후 박찬호의 2루타와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다. 나성범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방면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KIA는 5-2로 앞섰다.
두산은 7회 4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7회초 이유찬, 조수행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양의지와 허경민이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쳤고, 이후 2사 1, 3루에서 헨리 라모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8회말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인,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9회에는 두산이 라모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자 KIA도 한준수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 점수를 냈다.
7-7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들어간 두 팀은 점수를 내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10회초 2사 만루, KIA는 12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