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물가 안정 위해 인상 억제” 적자 43조 쌓여… “재무 불확실성 커져”
김 사장은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 상당 부분을 자체 흡수하며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해 물가 인상과 가계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최근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1300원 후반대 고환율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 막대한 전력망 투자와 정전, 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 설비 투자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은 더 막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업계에선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원 올리면 약 5500억 원의 한전 실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에너지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고려해야 해 현 시점에서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