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2035 뉴시티 프로젝트’ 사업비 12조7000억 원 투입해 초지역 랜드마크-주거단지 구축 사동 일대 89블록에 9000채 조성… 한양대 종합병원-이민청 유치도
시민 김모 씨(47)는 “바로 앞에 8차선 도로가 있고 인근에 ‘와 스타디움’ 축구장과 화랑유원지가 있어 입지가 좋은 곳인데 10년 넘게 왜 이 땅이 방치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사동 89블록’ 판교 같은 명품 주거단지로
시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상록구 사동 89블록(24만3000m²)과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10만6000m²)에 민간개발 사업자 주도로 9000채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정주 여건 수요를 맞춰 성남 판교 같은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장상과 신길2지구,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도 토지 보상 등 행정 절차를 빨리 진행해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안산시 인구는 2013년 약 71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63만여 명으로 감소했다.
● 한대앞역∼안산역 지하화 추진
교통 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안산시는 현재 고가 형태로 돼 있는 안산선(수도권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안산역 5.5km 구간을 지하화해 축구장 100개 면적에 달하는 70만3215m²(약 21만3000평)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올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 용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올해 10월 중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1차 선도 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양대역까지 계획돼 있는 신안산선을 자이역(가칭) 등을 거쳐 대부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대한다. 한앙대 에리카캠퍼스 안에 한양대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고려대 안산병원 증축도 추진 중이다.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와 사동안산사이언스밸리(ASV)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통해 첨단산업도시 조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더 나은 미래도시 안산을 위해 강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혁신의 도시개발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