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일당이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여 납치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살인 방조 혐의로 구속된 이모 씨(26)는 구속 이후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달 초 공범 2명과 함께 방콕의 한 유흥업소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모 씨(34)를 만났고, 수면제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차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일당은 노 씨가 차 안에서 깨어나자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목을 졸라 노 씨가 심정지에 빠졌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부터 살인을 의도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 씨 등은 노 씨의 시신을 드럼통에 숨겨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