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겸손했는지 의문…시스템 공천 기틀” ‘한동훈 책임론’에 “특정인 자질 평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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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가 17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관련 평가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일각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총선백서는 누구를 공격하고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정훈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번 총선백서의 승패는 특정인이 가진 자질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자질을 과연 당이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선거 후에 생각해 보니, 국민의힘이 2022년 대선과 지선 승리로 인해 겸손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명하신 주권자 국민께서 21대 총선보다 6석을 더 주셨다”며 “국민의힘을 엄중히 심판하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10명의 공천관리위원 모두 사심이 아닌 공심을 가지고 공천관리에 임했다”며 “다수결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백서가) 누구의 잘잘못이 아닌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시스템 공천의 최소한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공천 평가 회의에 공천 업무를 담당했던 외부 공관위원들이 모두 불참하고, 총선 백서 작성 과정에 ‘한동훈 전 위원장’ 책임론이 불거진 것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종성 의원도 “총선백서는 누구의 책임을 논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비전을 담아야 한다”며 “22대 국회 국회에서 우리 당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