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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美 대형 유통업체서 시흥프리미엄아울렛 등 3곳에 3500억 투자 받기로

입력 | 2024-05-17 16:15:00

LA서 ㈜신세계사이먼과 신규·확장 투자협약
시흥·북동부지역 프리미엄아울렛 확장·신규 조성
㈜코스모이엔지, 여주에 이차전지 시설 610억 투자
한인경제인 간담회로 11박13일 북미 출장 마무리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이달 6~18일 11박13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시흥시와 경기 동북부 지역 등 3곳에 3500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 지었다.

중첩규제로 경제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동북부 지역에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김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대개발’과 ‘경기동부대개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 지사는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KOTRA 무역관에서 마크 실베스트리(Mark Silvestri) 사이먼프로퍼티그룹 개발 부문 사장, 임병택 시흥시장과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신규·확장에 따른 35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체 아큐주오 사이먼프로퍼티그룹 부사장, 신상화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 윤홍립 신세계사이먼 상무 등도 함께 했다. 실베스트리 사장은 김 지사를 만나기 위해 이날 뉴욕에서 LA까지 비행기로 3시간 거리를 날아왔다.


김 지사는 “(협약에 따라) 세 군데 투자를 하는데 시흥을 제외하고 나머지 2곳은 공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곳은 동부권이고 한 곳은 북부권”이라며 “지역 상권과의 상생 협력하는 좋은 기틀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임 시장은 “시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상생 발전과 고용 창출 등에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투자가 단순한 쇼핑센터 건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관광 등과 어우러져 지역발전을 이끄는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실베스트리 사장은 “한국의 프리미엄아울렛 모델은 정말 성공적이었고 경기도와의 가까운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와 문화, 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확장에 1000억 원, 동부지역 프리미엄아울렛 확장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 북부지역에는 1500억 원을 들여 프리미엄아울렛을 새로 조성하고 10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이 지역 상생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신속히 하고 지역 내 관광자원과 프리미엄아울렛 간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은 2005년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합작해 설립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는데, 전국 5개 프리미엄아울렛 중 3개가 경기도에 있다.

프리미엄아울렛 투자유치에 앞서 김 지사는 같은 장소에서 ㈜코스모이엔지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연구시설 설립에 따른 5년간 61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코스모이엔지는 골프카트용 배터리팩 생산업체인 ㈜엠피에스코리아와 미국 UNT(University of North Texas)로부터 이차전지 신소재 기술을 이전받아 대표적 규제 중첩지역인 여주시 점동면 6447㎡ 부지에 수계 아연 이차전지 양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미국으로부터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이를 다시 미국에 역수출하는 셈이다.

김 지사는 “여주라는 곳이 산업적으로 취약한 지역인데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모이엔지가 여주로 온다고 한다”면서 “특수목적 배터리 제조업체가 들어옴으로써 이제 친환경 집적단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경기도는 여주에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를 유치해 올 연말 생산라인 구축이 마무리된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유치해 동부지역을 K-배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LA 옥스퍼드팰리스 호텔에서 한인경제인(월드옥타) 100여 명과 저녁 식사를 겸한 강연을 끝으로 11박 13일 미국·캐나다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로스앤젤레스=조영달 dalsarang@donga.com